작품 컬렉션

작품정보

무릉도원 武陵桃源에 놀다 _왕열

작가설명

왕열 작가는 한국의 중견 작가로 유럽과 아시아, 남미 등 여러 나라에서 70여회 개인전 및 아트페어에 참석하여 세계적으로 한국미술의 원류로 알려진 작가이다. 작품의 모티브는 주변 자연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말 과 새를 주제로 강열한 색체와 먹으로, 동시대 현대인의 감성을 표현하였다.
남대전고등학교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 박사
개인전 65회 (중국, 일본, 독일, 스위스, 미국, 프랑스등)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수상(동아일보사)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한국미술작가대상 (한국미술작가대상 운영위원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작가상 (한국미술평론가협회)
단체전 600여회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미술은행, 성남아트센터,
성곡미술관,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고려대학교 박물관, 워커힐 미술관, 갤러리
상, 한국해외홍보처, 한국은행, 동양그룹, 경기도 박물관, 한국종합예술학교,
채석강 유스호스텔, 호텔프리마,천안시청, 한남더힐 커뮤니센터.

작품소개

동양화가 지니고 있는 ‘멋’은 여러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여기서 ‘멋’은 ‘맛’으로 보아도 된다. 중국의 여러 화론이나 예술론에서 논의된 것을 토대로 하여 수묵표현에서 나타나는 다섯 가지의 ‘멋’의 특성들이 있다.
첫째, ‘기운생동’(氣韻生動)의 표현이다. 기운생동이란 그림 속에서 ‘기’가 살아서움직이는 것 같은 힘을 발휘하는 것을 말한다.

둘째, 그림 속에는 운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소식이 제기한 ‘화중유시’(畵中有詩)의 ‘멋’을 들 수 있다. 이것은 그림 속에 시와 같은 운치가 있어야 한다는 개념으로 서정적인 ‘멋’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화면의 공간 구성으로서 ‘여백’(餘白)의 ‘멋’이다. 동양화에서는대부분 여백이 나타나 있다. 여백은 기운의표현이고, 함축된 생략이며, 거리인 원근법을 나타내기도 한다.
넷째, 동양화에서는 정신성을 나타내는 ‘사의성’(寫意性)의 ‘멋’이다. 사물에 대한 외형적 표현 보다는 내재적인 정신이나 의취(意趣)를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다섯째, ‘일격’(逸格)의 ‘멋’이다. 동양화의 표현 가운데 주로 수묵화의 표현에서 높은 정신성을 담아내기 위하여 일필휘지로 붓을 한 번에 들어 한 필로 표현하는 방법을 말한다. ‘기운생동’(氣韻生動)은 용어 그대로 풀이하면 ‘기운이 살아서 움직인다.’ 는 개념인데 동양화를 논의할 때 항상 중심을 이루는 용어이다. 이러한 ‘기운’에 대한 논의는 남제의 사혁(謝赫)으로부터 시작된다. 사혁은『고화품록』서(序)에서 화육법(畵六法)에 대하여 말한 가운데 제일 먼저 제시한 것이 기운생동이다. 이 기운생동에 대한 개념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동양화 창작과 감상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화중유시’(畵中有詩)란 ‘그림 속에 시가 있다.’ 는 뜻인데 그림 속에 시와 같은 서정성의 흥취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화중유시는 북송의 소식(蘇軾)이 제기한 ‘시정화의’(詩情畫意)에서 시작되는데 시와 그림의 관계를 “그림은 소리 없는시(無聲詩)이고, 시는 소리가 있는 그림(有聲畫)”이라고 하였다. 동양화에서 ‘여백’(餘白)은 ‘비어있는 공간’을 말한다. 동양화에서 여백이 본격적인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은 당나라 중기 이후 수묵화가 발달하기 시작한 뒤 송나라 때에 이르러 그 중요성이 논의되기 시작하였다.
송나라 때에는 여백이 필선과 색채 중심의 전통적 화법에서 벗어나 작가 자신의 사상을 표현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나타난다. 나아가 형태를 단순화하여 대상의 본질인 정신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사의성’까지 담아내게 된다. 그리고 여백은 작가의 내면세계를 반영하는 것으로서 虛와 단순성, 암시 등에 의한 대상물의 자연성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대상은 너무도 오묘하며, 깊고, 넓어서 그림으로는 다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여백을 사용하는 것이다. 또한 여백은 그림의 내용을 생략하는 부분으로 내용이 계속적으로 연속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암시적인 운동으로서 여운을 일으킨다. 즉 여백은 빈 공간으로서 나타나 있지만 그 속에는 많은 내용들이 생략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비어있는 공간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여운을 일으키는 것이다. 여백은 화면 구성상 공간분할의 역할 외에도 ‘기’(氣)를 전달하는 공간의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그리하여 동양화에서는 여백을 통하여 그림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하고, 내용을 풍부하게 하며, 생명력 있는 화면을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려지지 않은 여백은 대상 이미지와 관계하는 암시적 이미지로서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여백은 이미지의 연속성을 갖게 되는데, 이때 여백은 작품에 있어서 형태를 나타내는 근원적 바탕이며, 암시적으로 무한한 생명력의 가능성을 부여한다. 사의(寫意)는 사물의 외형보다는 내재적인 정신이나 의취를 표현하는 것을말한다. ‘사’(寫)는 대상의 형태를 말하고 ‘의’(意)는 사물의 정신과 본질을 담아내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송대에 이르러 수묵화가발전하면서 창작과 이론분야에서 보다 확고하게 정립된 개념인데 사실을 의미하는 형사(形似)와는 대조되는 표현이다.
또한 사의는 사물의 이치와 섭리를 터득하고 작가의 문학적 소양과 정신, 나아가 학문적 경지를 표출해 내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이에 소식은 “형사로서만 그림을 논하면 식견이 아이들과 다름없다.”는 말로서 사의를 중요시하였다. 즉 사물의 정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그 사물을 이루고 있는 세계에 대하여 근본적인 이치를 깨달아야만 가능한 것으로 사의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 이치를 깨닫고 난 이후에 가능하다.
‘일격’(逸格)은 일정한 형식으로부터 벗어난 것을 말한다. 나아가 사물의 형상이나 내용을 깨닫고 한꺼번에 그리는 것을 말한다.
수묵화의 표현에서는 붓을 여러 번 더하지 않고 사물을 익힌 대로 한 번에 그려내는 것을 말하는데 수묵화에 있어서는 중요한 필법이다.
‘일’(逸) 은『설문회자』(說文解字)에 따르면 도실(逃失) 이라 하여 ‘달아나다’ ‘놓치다’ 그 외에 ‘지나가다’ ‘안락하다’ 등의 의미로 기록되어 있다. 넓은 뜻으로는 온갖 표현의 수단과 방법으로부터 탈피, 또는 자유, 해방 내지는 해탈을 희구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므로 일(逸)은 세속의 모든 것을 벗어나 은둔이나 정신의 자유를 찾는 초속세적인 의미가 있으며, 여기에 불교의 禪적 요소가 더해지고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일격은 일필휘지를 해낼 수 있는 고도의 정신성을 지니면서 자연의 기운을 느끼도록 표현해 내는 예술미로 볼 수 있겠다. 곧 동양화에서 형이 가장 간소한 가운데 거기에 함축된 의미가 가장 풍부할 때 그 화면은 격을 갖게 되는 것이고 그 격이 높을 때 노경에 달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노경이란 욕심을 버리고 보통사람이 들을 수 없는 것을 듣고,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경지를 말한다.
여기서 일격이 논의되는데 일격이 표현된 기법은 대상의 본체를 파악하여 단몇 개의 획으로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일격은 전통적으로 이어져 오는 회화양식과는 별개의 시점에서 출발하였다. 문인, 사대부, 선승들의 내면적 정신세계를 시각화한 높은 경지에서 일체가 되는 순수하고 자유로운 정신세계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신-무릉도원에 놀다>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동양회화론를 기조로 동양의 무릉도원을 테마로 이루어진 작품들이다. 서양의 유토피아란 원래 없는ou 장소topos라는 의미이다. 도연명도 이상향으로 도원경을 그리며 인간이 찾을 수 없는 곳이라는 곳은 무릉도원이라고도 한다. 이곳은 현대인들의 마음의 안식처인 것이다. 이제까지 많은 시대, 많은 작가들이 나름의 유토피아를 구현해냈는데, 그것은 항상 못마땅한 ‘이 세계’와 반대되는  모습이었다. 배고픔이 지배하던 시절의 유토피아는 먹을 것이 지천에 넘쳐나는 곳이었고, 기계문명에 염증을 느낀 자가 그려내는 유토피아는 자연의 섭리가 지배하는 곳이다. 그러나 그렇게 구현되어 제시된 유토피아들은 허구에 불과하다.
유토피아란 없는-곳이기 때문이다. 유토피아를 꾸며내어 거기에 의탁하지 않고, 진정한 유토피아 곧 ‘없는 곳’을 통해 ‘이 삶’을 돌아보고 즐거움을 누려볼 생각이다. 이는 상상은 진정한 마음의 즐거움이다. 마음을 담기 위해서는 그리는 대상의 형상보다 화가의 의지가 더 중요 하다. 이는 자기수련과 상통하는 내용이며 베토벤이 귀가 먼 일에 비유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이미 손에 익을 대로 익은 기교를 빌어 내면 깊숙한 곳의 음악을 펼쳐내어 이를 예술적인 경지로 승화시킨것을 말하는 것이다. 오직 눈에 보이는 것에만 의존하고 정신을 게을리 하는 것은 형태의 피상적인 것만 보고 그리는 것에 그치는 일이다. 형태의 진정한 인식을 획득하려면 우리의 영혼의 빛으로 만물을 비추어야 하며, 보이는 사물과 보이지 않는 사물에서 발하는 빛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신-무릉도원에 놀다> 전시의 소재들은 풍경과 같은 부류로 이해하기 쉽지만 그것은 외연적인 것이고 내면에는 새와 자연을 통하여 도시 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고독과 동행 그리고 행복 등 다양한 희,노,애,락의 삶의 은유적 표현인 것이다. 여기서 ‘새’는 사람을 상징화시켜 의인화한 것이며, 그 배경의 자연들은 도시풍경인 것이다. 새는 외롭게 혼자 있기도 하고, 여러 마리가 나타나기도하는데 인간의 다양한 삶의 모습이 함축되어 있는 것이다. 새와 말 그리고 파초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인간의 실존적인 모습이자, 자유로운 여행과 조용한 침묵속의 휴식을 즐기며 이상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의 반영이다.
자연과 산수를 묘사하면서 형태나 조형성에 앞서 정신과 사유를 우선에 두고있다. 아득히 멀리선 무릉도원의 자연과 이를 관조하는 자아, 그리고 관람객의관계적 설정은 옛 문인들이 그리던 산수화의 전형적인 심상이다. 인간의 삶이 내재하고 있는 곤궁과 실존적 고통들을 직시하는 한편 이를 낙관적자세로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내고자 하였다.
------------------------------------------------------------------“왕열의 작품세계는 한국화 분야에서 실험적인 부류에 속한다.즉 전통적인 한국화의 표현을 지키면서 이어가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전통적 표현보다는 새롭게 개척하는 현대적 표현에 무게를 많이 두는 작가이다.근래 들어서는 ‘전통’과 ‘현대’가 대립적 개념임에도 이를 융화시켜 두 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표현을 위해 실험하고 연구한다.”(오세권.미술평론가,대진대교수 평론 글 중)

작가의 참고자료

작가의 영상자료

Utopia-meditation

왕열

Acrylic on canvas

53X45 | 2021

Wang Yeul


판매중

가격

KRW 6,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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